
[한국IT산업뉴스] 한때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전남광주특별시 북구 우산동 골목길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 골목길을 '우리단길'로 이름 짓고 예전의 따스한 온기를 되찾는 일에 앞장서 온 곳은 주식회사 숲안에(대표 강진교)다. 숲안에는 카페숲안에와 광주포도책방을 거점 삼아 주민과 방문객을 골목으로 불러 모으고 있으며, 이번에는 주변 상인들의 홈페이지 제작을 절반 가격에 돕겠다고 나섰다.
'구호전'에서 '우리단길'로
우리단길 일대는 오래전 호남전기가 있던 자리여서 '구호전'으로 불려 왔다. 1970~80년대에는 광주에서 손꼽히게 붐비던 거리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상권이 위축되고 빈 간판과 닫힌 셔터가 늘었다.
'우리단길'이라는 이름은 조경·컨설팅 전문가인 해찬솔(주) 정종일 대표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공동체 정신과 전통,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를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 무등산자이어울림아파트 앞 일대에 자리한 우리단길에는 안내도가 설치됐고, 골목의 맛집과 식당들도 상호 홍보와 이벤트에 함께하고 있다.
카페에서 시작된 주민과의 소통
숲안에는 먼저 골목에 '카페숲안에'를 열었다. 식물과 자연을 테마로 꾸민 이 카페는 가드닝 클래스와 전시, 음악회가 열리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운영되며 주민들이 오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 창구가 됐다. 카페 뒤편 골목에는 대금 제작자이자 연주가인 낙안 김웅 선생의 '산내들이색악기연구소'가 자리해 우리단길에 전통음악의 색을 더하고 있다.
강진교 대표는 앞서 "우리단길은 자연과 예술,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특별한 골목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광주 시민은 물론 가드닝과 조경업계 전문가, 예술인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옛 모텔이 책방으로, 광주포도책방
지난 4월 1일에는 '광주포도책방'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옛 모텔 건물을 고친 곳으로, 2025년 2월 목포, 같은 해 10월 인천 강화에 이은 세 번째 포도책방이다. 문을 연 날에는 광주·전남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찾아왔다.
포도책방은 '모두가 주인인 공유서점'을 표방한다. 시민이 책장 한 칸이나 평대를 1년 단위로 빌려 헌책과 새책, 굿즈를 직접 진열하면, 책방이 판매와 재고 관리, 정산을 맡는다. 광남신문 보도에 따르면 광주점 점주는 최근 240여 명을 넘어섰고, 1층 책장은 임대가 모두 끝났다.
층마다 성격도 다르다. 1층에는 안내 데스크와 카페숲안에가, 3층에는 광주 지역 작가들의 책을 모은 둥근 서가가 있다. 4층은 정원·조경·생태 분야로 특화한 '조경&정원책방'으로, 다른 지점과 구분되는 광주점만의 특징이다. 카페숲안에의 테이블은 1층부터 루프탑까지 이어져, 방문객은 커피를 들고 책장 사이를 거닐다 마음에 드는 층에 머물 수 있다.
책방에서는 북콘서트와 독서모임, 음악회, 강연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조경민 포도책방 대표는 광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장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며 "포도책방은 시민들이 자기만의 책장을 꾸미고 책을 통해 만나는 오프라인 놀이터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숲안에는 책방이 동네 사랑방을 넘어, 우리단길이 광주의 명소로 자리 잡는 데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변 상인 홈페이지 제작비 50% 할인
숲안에는 공간 운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골목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도 내놓았다. 강진교 대표는 우리단길 주변 상인들의 홈페이지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작해 주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접점이 부족한 골목 상점들이 자기 가게를 알릴 창구를 갖게 되면, 우리단길을 찾는 방문객도 더 쉽게 가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골목 살리기가 온라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홈페이지 제작을 원하는 상인은 광주포도책방이나 주식회사 숲안에로 문의하면 된다.

■ 문의: 주식회사 숲안에
전화 010-9891-9161 / 이메일 subanein@gmail.com / 홈페이지 www.subanein.com
■ 광주포도책방
광주 북구 독립로402번길 5(우산동) / 전화 0507-1331-33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