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케이블카 특별전시관에서 지난 9월 14일 '제1회 서울시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남산케이블카 희망싹 환경사랑 그림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중증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응원하고,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자립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시상식 진행은 프리티풀에서 활동하는 이한나 아나운서가 맡았다.
146명 중증장애인 예술가의 무대, 남산케이블카 희망싹 그림공모전
공모전은 희망싹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회가 후원했으며, 남산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한국삭도공업이 특별전시관을 내줬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중증장애인 예술가 146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시상식은 시상에 이어 수상작 전시 관람, 캘리그래피 특별전과 아시아 중증장애인 특별 그림전 소개, 남산케이블카 '동행' 열쇠고리 특별 이벤트 순으로 이어졌다. 수상자와 가족, 복지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와 참가자 가족을 위한 케이블카 탑승 체험도 함께 마련됐다.

수상작 전시는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같은 전시관에서 열렸다. 케이블카를 타러 온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길에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꾸며졌고, 전시 기간 남산케이블카에는 8만2097명이 다녀갔다.
수어 통역사와 맞춘 호흡…배리어프리 영화제 경험 살린 진행
이한나 아나운서가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은 것은 시상의 한 순간이었다. 거동이 불편한 수상자에게 상을 전달할 때 주최 측 이사가 직접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춰 시상한 것이다. 그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드러난 그 순간을 보며 행사의 의미를 더 깊이 느꼈다고 전했다.
진행에는 배리어프리 행사 경험이 바탕이 됐다. 이한나 아나운서는 앞서 배리어프리 영화제 진행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수어 통역사와의 호흡과 말의 템포를 맞추고,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데 신경 썼다. 시상 순서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사의 취지와 메시지가 참석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모두가 존중받는 분위기에서 시상식이 진행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

방송과 공공기관 무대를 거친 프리티풀 전문사회자
프리티풀 소속 아나운서인 이한나 아나운서는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아나운서·PD와 TBN 경인교통방송 MC로 활동했고, 공공기관 행사와 문화행사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비롯한 장애인 관련 문화행사도 진행해 왔다. 그는 문화행사를 무대를 완성하는 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본다.
이한나 아나운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행사의 의미와 주최 측의 메시지가 참석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따뜻한 소통과 세심한 진행으로 늘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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