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부산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 한국 간편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 과제

부산 돼지국밥 사업 경험을 간편 육수 제품으로 확장…중국 시장 진출 모색

2026 부산청년창업사관학교 구매·수출상담회, 국내 판로와 해외 진출 기회 모색

GACC 등록부터 중국어 표시까지…K-Food 수출은 사전 준비가 좌우

부산의 돼지국밥 사업에서 출발한 ㈜잇츠부산이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을 앞세워 한국 간편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장현우 대표가 추진하는 이 제품은 결명자 분말을 활용한 간편 육수 제품으로, 지역 음식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가공식품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현지 요리문화에 맞는 제품 활용법과 원료 규정, 수입 절차, 소비자 반응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부산 돼지국밥 경험을 간편 육수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는 장현우 대표의 중국 진출에 대한 시장 기회와 준비사항들을 짚어본다. 지역 음식은 식당에서 제공하는 한 끼를 넘어 새로운 가공식품과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부산에서 돼지국밥 사업을 운영해 온 ㈜잇츠부산은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간편 육수 제품 개발과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부산청년창업사관학교 구매.수출상담회가 지난 10월 8일(목) 13시부터 17시까지 부산BEXCO에서 열린 가운데 (주)잇츠부산의 장현우 대표(사진 오른쪽)가 “오랜기간 부산의 유명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면서 체득한 간편요리를 위한 "동백국밥.부산을 담은 육수스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에 관한 전문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

 

장현우 대표가 개발을 추진하는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은 결명자 분말을 활용한 제품이다. 회사가 축적한 음식 사업 경험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형태로 전환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사업의 주요 과제다. 지역 음식점 운영을 통해 쌓은 맛과 조리 경험을 가공식품 개발에 연결했다는 점은 이 사례에서 살펴볼 부분이다. 기존 음식 사업의 노하우를 제품화하면 소비자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확장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이러한 개발 배경만으로 제품의 시장 경쟁력이나 소비자 평가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제품의 맛과 사용 편의성, 가격, 보관 조건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특히 제품명에 담긴 ‘부산’이라는 지역성만 강조하기보다 소비자가 어떤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지, 기존 조미료와 비교해 어떤 편의성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지역 음식의 경험을 해외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으로 전환하려면 한국에서 익숙한 맛을 현지 소비자가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국 육수·스톡(Bouillons & Stocks) 시장, 규모와 실제 기회를 구분해야

 

중국은 지역마다 국물 요리와 조미 방식이 다양하다. 광둥 지역에서는 오랜 시간 재료를 끓이는 탕 요리가 발달했고, 쓰촨·충칭 지역에서는 훠궈용 국물 베이스가 활용된다. 면 요리와 가정식에도 여러 종류의 육수와 조미료가 쓰인다. 그러나 중국의 전통적인 ‘가오탕(高汤)’과 산업화된 육수·스톡 제품을 같은 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가오탕은 주방에서 재료를 장시간 끓여 만드는 국물이나 조리 기법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시장조사에서 사용하는 육수·스톡(Bouillons & Stocks)은 액상 육수와 건조 스톡, 큐브형 제품, 분말 조미료, 농축 페이스트 등 상품화된 제품군을 포괄할 수 있다.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시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육수·스톡(Bouillons & Stocks) 시장은 2024년 84억 위안 규모로 집계됐으며, 2019~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5.54%였다. 다만 이 수치는 다양한 육수·스톡 제품을 포함한 시장 규모다. 한국식 육수스틱만의 시장 규모나 예상 점유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84억 위안이라는 전체 시장 규모만으로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의 중국 시장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스톡 큐브와 분말 조미료, 농축 페이스트 제품을 경쟁 대상으로 놓고 가격과 용량, 원료, 맛, 사용법을 비교해야 한다. 가정용 소비자뿐 아니라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경우에는 포장 단위와 가격 구조, 공급 방식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한국식 육수’보다 구체적인 조리 활용법이 중요

 

중국 시장에서 한국식 간편 육수를 소개할 때는 제품의 원산지나 지역성만 내세우기보다 실제 사용 상황을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자신이 자주 만드는 요리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기존 조미료보다 편리한지를 따져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도 현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사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면 요리나 탕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에 넣는 권장량은 얼마인지, 어떤 맛을 내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제 제품의 용도와 특성에 부합하는 조리 예시를 마련하고, 중국어로 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결명자 분말을 활용했다는 점 역시 원료 자체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배합과 사용 목적, 관련 규정에 맞춰 설명해야 한다. 결명자 분말을 사용한다는 사실만으로 건강상 효능을 단정하거나 기능성을 홍보할 수는 없다. 건강 관련 표현을 활용하려면 해당 표현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중국의 식품 원료·표시·광고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이 법적 의미의 건강기능식품 또는 별도의 기능성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제품 설명이나 기능성 관련 표현이 중국에서 그대로 허용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단계에서는 제품의 실제 분류와 허용된 표시 범위를 먼저 확정해야 한다.

 

중국 수출의 첫 단계는 원료와 제품 분류 확인

 

중국에 식품을 수출하려면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제품의 수입 요건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해외 식품 생산업체 등록을 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GACC)의 등록 제도와 제품별 수입 요건도 확인 대상이다. 육수스틱이 중국에서 어떤 식품 유형으로 분류되는지는 제품명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전체 배합표와 원료별 함량, 제조 공정, 제품 형태 등을 바탕으로 조미료나 분말 조미료 등 관련 품목의 분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분류 결과에 따라 해외 생산업체 등록 방식과 제출 자료, 수입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한다고 해서 중국에서도 자동으로 사용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결명자 분말을 포함한 원료의 사용 가능 여부와 적용 조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중국 현지 수입업체와 관련 전문기관에 검토를 요청해야 한다. 장현우 대표의 설명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련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FDA 등록은 대상과 범위에 따라 의미가 다르며, 그 자체가 제품의 효능 인증이나 중국 수출 승인을 뜻하지 않는다. 미국 관련 절차와 중국의 등록·수입 요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중국어 표시와 통관 서류도 수출 준비의 중요한 부분이다. 제품 분류와 적용 규정에 따라 중국어 제품명, 원재료, 순중량, 제조일자와 유통기한, 보관 방법, 생산업체·수입업체 정보, 영양표시 등 필요한 항목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사전포장식품 표시 기준 GB 7718-2025의 시행 일정과 경과 조치도 실제 수출 시점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세와 원산지 기준 역시 제품별로 살펴봐야 한다. 육수스틱의 HS 코드는 원료와 배합, 제조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관세사 등 전문가를 통해 품목 분류를 확인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적용 가능성과 원산지 결정 기준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 부산청년창업사관학교 구매·수출상담회는 지난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국내외 주요 MD와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내 판로 확대와 글로벌 수출 기회 모색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러한 상담회는 제품을 유통 관계자와 수출 전문가에게 소개하고 시장 진입에 필요한 의견을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행사 참가나 상담 자체가 계약 체결, 수출 성사 또는 해외 소비자의 구매 수요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성과를 평가하려면 상담 이후의 거래 진행 상황과 유통 협의, 수출 계약 여부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잇츠부산이 중국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려면 상담 과정에서 확보한 의견을 제품 개선과 수출 준비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 현지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포장 단위와 가격대, 원료 관련 서류, 예상 판매 채널 등을 정리하고, 소비자 시식과 조리 테스트를 통해 실제 반응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K-Food 전문 유통망이나 전자상거래 채널 등을 활용한 소규모 시범 판매를 검토할 수 있다. 이때 판매량만 볼 것이 아니라 재구매율, 소비자 문의, 반품 사유, 조리 방식별 만족도도 함께 살펴야 한다.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와 실제 구매자, 반복 구매자는 서로 다른 집단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익숙한 음식과 조리 경험을 간편식 제품으로 확장하는 전략은 지역 식품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는 한 방법이다. ㈜잇츠부산의 ‘부산을 담은 육수스틱’도 부산의 돼지국밥 사업 경험을 가공식품 개발과 해외 진출로 연결하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려면 지역성과 개발 배경을 넘어 실제 상품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제품의 원료와 용도를 정확히 설명하고, 현지 요리문화에 맞는 사용법을 제시하며, 경쟁 제품과 비교한 가격·맛·편의성을 검증해야 한다. 동시에 원료 사용 가능 여부와 GACC 등록, 중국어 표시, 관세·원산지 기준 등 수출 요건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중국 육수·스톡 시장의 전체 규모는 시장을 탐색하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지만, 개별 제품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잇츠부산이 제품의 차별점을 구체화하고 현지 소비자의 사용 경험과 유통 현장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확인한다면, 부산의 음식 사업 경험을 간편식품 수출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육수스틱과 코인육수는 모두 간편하게 국물 맛을 내는 농축 조미료지만, 형태와 사용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코인육수는 동전 모양의 고체 큐브로, 뜨거운 물이나 끓는 국물에 넣어 녹여 쓰는 방식이라 ‘국물 요리용 큐브’라는 인식이 강한반면 육수스틱은 막대형 파우치에 액상 농축 육수가 담겨 있어 뜯어서 바로 짜 넣을 수 있고, 찬물에도 비교적 잘 풀리며 휴대성도 뛰어나다는 점이 코인육수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즉, 코인육수는 “넣고 녹이는” 편의성에, 육수스틱은 “짜서 바로 쓰는” 편의성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두 제품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며 경계가 흐려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육수스틱의 ‘짜 넣는 간편함’과 ‘진한 맛’이 코인육수와 차별화되는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시장내 포지셔닝 키워드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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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12 12:16 수정 2026.10.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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