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패를 넘어 서로를 일으켜 세우며 달린 선수들의 땀방울은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다.”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장은 2026년 10월 31일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여성 발달장애인 풋살대회 ‘W.E PLAY-CUP’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땀을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은 것이다.
이날 대회에는 수도권 권역 6개 팀 450여 명이 참여했고, 예선과 결승을 거쳐 핸인핸부평의 ‘핸인핸FC’가 우승했다.
경기 결과보다 함께 뛴 과정을 먼저 언급한 관장의 소감은 대회를 준비해 온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의 방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트로피의 주인보다 그라운드 위의 동료애를 앞세운 셈이다.
공식행사 때는 6개 팀 선수단이 관람석 통로를 달리며 참석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입장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관장이 말한 ‘벅찬 감동’은 이처럼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객석과 선수가 함께 만든 장면에서 출발했고, 지역 내빈과 후원자들도 그 자리를 함께 지켰다.
■ 승패보다 함께 달린 시간을 먼저 꼽은 이유
김 관장이 승패보다 앞세운 그 과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2024년 여성 발달장애인 풋살단 ‘용기FC’를 자체 창단했고,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기획사업에 선정돼 총 1억 원 규모로 6개 팀 창단과 지원까지 활동 폭을 넓혔다.
지난 5월 창단식 뒤로 선수들은 정기 훈련을 이어 왔으며, 이번 대회는 그 시간이 경기로 드러난 자리였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모여 땀을 흘린 경험이 쌓였기에 관장도 결과보다 선수들의 땀방울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 꾸준함이 이날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드러났다.
승패를 넘어서자는 메시지는 시상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우승팀 외에도 준우승팀과 성장상 수상팀이 나왔고 개인상까지 마련돼, 출전한 여섯 팀 모두가 각자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대회를 마쳤다. 한 팀만 웃는 대회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관장의 소감은 시상대 풍경과도 겹친다.


■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지역사회와 이어 갈 다음 대회
관장은 이어 “이 소중한 열정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더욱 발전된 축제의 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올해 사업 성과로만 남기지 않고 대회를 해마다 돌아오는 지역 축제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뜻이다.
협력의 기반은 이번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우현욱 경기도의원과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들, 사회복지법인 양지바른 오수환 대표이사 등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고, 여러 기업과 개인이 상금과 경품을 후원해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선수와 가족, 관람객이 함께 즐긴 경품 추첨도 이런 후원 덕분에 가능했다.
지역 의원과 복지법인, 후원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던 이번 경험은 관장이 말한 지역사회 협력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이 협력의 틀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선수들이 다시 같은 그라운드에 서는 날을 위해 지역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