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가 1.26% 상승으로 전국 최고… 수도권·지방 간 토지 시장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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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과 지방 간 토지 가격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땅값이 전국 평균을 두 배 이상 크게 웃돌며 오름세를 견인한 반면, 지방 토지 시장은 상승 동력이 급격히 약화하며 일부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62% 상승했다. 상승 폭은 2분기(0.63%) 대비 0.01%포인트(p) 소폭 축소됐으나, 2023년 3월 이후 계속된 오름세 흐름 자체는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서울 지가는 3분기 중 1.26% 상승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0.62%)을 넘어섰다. 서울의 강세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 지가 상승률은 2분기 0.88%에서 3분기 0.89%로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권 지가 상승률은 전 분기 0.19%에서 3분기 0.14%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특히 경남(-0.07%)은 분기별 집계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지가가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제주(-0.28%)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용산·성동 2%대 껑충… 개발 호재·상업용 토지가 가격 상승 주도
서울 내부에서는 대형 개발 호재가 집중되거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자치구를 중심으로 땅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전국 256개 시·군·구 중 지가 상승률 상위를 서울 지역 자치구들이 대거 차지했다. 용산구가 2.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동구(2.03%)가 뒤를 이어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정비사업 기대감과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성북구(1.69%)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0.7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이용상황별로도 상업용 토지(0.77%)의 가격 상승세가 주거용 토지나 전·답 등 타 지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대출 규제·투자 위축에 전국 토지 거래량 15.6% 급감… 농지 거래 타격 커
지상 가격의 완만한 오름세와 달리 실수요 및 투자 거래는 크게 얼어붙었다. 고금리와 정부의 주택 및 토지 관련 금융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3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40만 8,000필지(219.7㎢)로, 전 분기 대비 15.6%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8.4% 줄어들었으며, 최근 5년 평균 3분기 거래량(약 53m1,000필지)과 비교하면 23.2% 적은 수치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 역시 약 12만 4,000필지로 전 분기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 12.9% 각각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34.0% 적다.
시·도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대전(9.6%)과 인천(3.0%)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일제히 줄었다. 특히 서울(-21.7%), 대구(-23.7%), 울산(-24.1%) 등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땅의 쓰임새별로는 농림지역(-37.6%)과 논(답, -30.1%) 거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는 개발 가치 상승으로 지가 고평가가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 제한과 이자 부담으로 거래 자체는 급격히 감소하는 전형적인 '가격-거래량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방 토지 시장의 침체와 농지 거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규제 완화 및 투자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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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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